
달콤한 나의 바다는-반지영
작가님의 작품 코랄, 라라라를 재미있게 읽어서 망설이지 않고 구매해서 읽었어요.
여주: 20살의 신지원
밝고, 명랑하고,활달하죠. 때론 맹랑하기도 하고요. 싱그러운 미소를 짓는 생기 발랄한 그녀는 20살 성인이 된 기념으로 홀로 겨울바다 여행을 떠나는데 그곳에서 강력범죄와 연루되어 남주 윤도영을 만납니다.
대학은 안 가지만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호기롭게 선포했던 그녀가 집에 돌아와서
천재 쌍둥이 언니 과외 선생님으로 온 윤도영을 보고 자기도 대학가겠다며 윤도영 과외를 받게 해 달라 떼를 써
과외선생님과 제자로 관계를 이어 나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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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해요 나랑"
"너 내 스타일 아니라니까"
"지금도 윤도영의 취향은 무조건 신지원이다.신지원이다.신지원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라며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며 주문을 걸었다.
"너 야위었잖아
너 팔다리 가늘잖아
그걸 누가 못봐"
"그래도 가슴은 커요"
그러던 중 병원 이사장이던 아빠의 불륜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지고 연이어 일어난 언니 해원의 자살은 지원으로 하여금 쫓기듯 영국 유학길에 오르게 하죠. 윤도영과의 작별인사는 제대로 하지 못한 채로 말이죠.
"너무 아프지 마라"
남주:24살의 윤도영
교통사고로 엄마마저 잃고 삶의 의욕을 잃어 죽고만 싶어서 찾은 겨울바다에서
20살의 따뜻한 지원을 만나 위로를 받아요.
"죽지 마요
아프지도 말고
오늘 생일이잖아요, 생일 축하해요 윤도영 씨"
의대생이었고 그전엔 수학천재였어서 수학교수인 지원 엄마로부터 큰 기대와 관심을 받으며 영재교육을 사사받다가
평범한 삶과 자신의 행복을 찾아
지도교수인 지원 엄마를 떠나간 적이 있죠.
수학천재여서 미국 유학을 하던 중 임신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신해원의 비밀을 지켜주다가 지원 엄마에게 들켜 과외수업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되죠.
여주:29살의 신지원
다큐멘터리 PD
요양병원에 치매로 입원해 있는 엄마가 오래 못 사실 거라는 연락을 받고 9년 만에 귀국하죠.
싱그럽고 낙천적이던 성격은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바뀌어 있었고요.
오래전 받았던 심장수술 때문에 건강검진받으러 간 병원에서 운명처럼 윤도영을 만나죠.
남주: 33살의 윤도영
흉부외과 교수
뛰어난 능력으로 이른 나이에 교수가 되어 있었죠.
여전히 겉은 이성적이고 차갑지만 속은 다정했던 성품 그대로였죠.
"내가 여기 있으면 안 무서울 것 같다면서
살다가 왠지 한 번은 만날 것 같았어
이번 생은 포기해야 하나 그러고 있었는데...
세상에서 신지원이 제일 예쁘다고
그 주문이 아직 유효한가 보지 뭐"
어리고 아플 때 지원에게서 받았던 위로로 너무나 아파하는 현재의 지원을 위로하죠.
"오늘도 결국은 지나갈 하루야
지나가면 내일은 또 괜찮아"
(로망니아의 마음을 사로잡은) 2가지 주요 소재들
1. 천재 아이를 둔 부모의 태도에 대하여
천재적인 아이를 가진 부모는요...
아이의 천재성을 알게 되었을 때 환희에 차고 또래 아이들의 부모가 느끼지 못할 기쁨을 누리죠.
아이가 보이는 천재성에 도취되기도 하고요.
아이의 화려한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 이것저것 가르치게 되고 어느덧 아이의 행복 그런 것보단 부모의 욕심이 앞서고
부모의 성공과 아이의 성공이 동일시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죠.
그러면 아이는 부모가 무임승차한 무게까지 감당하려다 딱 그 무게만큼 평범한 아이가 되거나 오히려 둔재가 되어버리거나 또는 자살로 생을 일찍 마감해 버리기도 하죠
이 책의 신해원처럼요.
"싫어했던 건 수학이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이었으니까, 족쇄 같은 타이틀이었으니까"
부모도 그러려던 것은 아니었고, 아이도 그저 남들처럼 행복하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죠
남들이 맛보지 않은 맛을 본 대가는 꼭 치러져야 한다는 인생의 진리 속에서 단지 겸허해야 했었음을 깨닫는 뒤늦음인 거죠.
2. 가까이 있던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남겨져 버린 자들의 삶의 방향에 대하여
우리는 때로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통스러워하고 마치 행복해져서는 안 될 것 같은 감정에 시달리곤 해요 이 책의 신지원처럼요
"지원은 먹지 않았어도 체한 것처럼 속이 아팠다"
결혼한 지원은 신혼여행지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선택하죠. 그것도 혼자서 가는...
아니 새 신부가 몰디브도 아니고 순례길이라뇨?
그것도 홀로요?
아무래도 지원은 행복해지려는 인생의 기로에서 해원과 엄마의 불행과 고통에 대한 부채감을 떠나보내기 위한 의식과도 같은 그 무엇이 필요했었나 봐요.
참 아름다운 성품이죠? 그렇지 않나요?
로망니아 개인 소감
두 사람 자체로는 서로 사랑하는데 장애물이 없었어요 둘 다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있었고 솔직했으니깐요. 좋았어요.
이 소설에서는 '산다는 건 뭘까'하는 주제를 부각해 줄 튀지 않는 남녀관계 설정이 필요했을 텐데요 딱 걸맞은 설정이 아니었나 싶어요.
작가님께서 후기에서 힘들이지 않고 쓰셨다고 하셨는데 정말로 글을 읽는 동안에 이 책은 작가님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감정과 사건의 전개가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매끄러웠습니다. 이 잘 쓰신 글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으면 좋겠어요.
로망니아 개인별점 4.4
